나 전생에 뭐 하던 사람이었지?
땜장이
너 '땜장이'야. 남의 건 다 고쳐주고 네 건 깨진 채로 들고 다니는 사람 ㅋㅋ 깨진 걸 안 버리던 시절, 넌 고갯길을 넘어 다녔어.
땜장이
너 '땜장이'야. 남의 건 다 고쳐주고 네 건 깨진 채로 들고 다니는 사람 ㅋㅋ 깨진 걸 안 버리던 시절, 넌 고갯길을 넘어 다녔어.
고쳐만 주고 갔는데 다들 네가 오는 날을 기다렸지. 그래서 네 보따리는 안에 든 연장보다 끈이 먼저 닳았어. 몇 번 풀고 묶었는지가 거기 남아.
남의 깨진 물건 앞에 쪼그려 앉아 있던 시간이 그만큼 길었다는 뜻이야. 다들 버리자고 한 걸 네가 말없이 살려내. 그 사람은 널 오래 기억해.
제일 위험할 땐 고쳐주고 고맙다는 말이 나오기도 전에 다음 고개로 넘어갈 때지. 인사를 받을 자리에 네가 안 서 있어. 솔직히 말할게.
너 주는 건 잘하는데 받는 건 진짜 못 해. 고맙다는 말 나오려는 순간 짐부터 싸잖아. 다음엔 그냥 "응" 하고 받아.
그게 상대 몫이야. 물건은 여기 두고 갔는데 손버릇은 안 두고 갔더라. 남 노트북 고장 나면 네가 제일 먼저 손대잖아.
정작 네 폰은 액정 깨진 채 석 달째고. 남의 것부터 잡는 손, 그건 진짜 안 바뀌더라.
땜장이의 궁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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