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 전생에 뭐 하던 사람이었지?
망치잡이
너 '망치잡이'야. 말로 하면 3분인 걸 굳이 만들어서 눈앞에 놔버리는 사람 ㅋㅋ 성벽이 낮던 시절, 불 꺼본 적 없는 대장간에 네가 있었어.
망치잡이
너 '망치잡이'야. 말로 하면 3분인 걸 굳이 만들어서 눈앞에 놔버리는 사람 ㅋㅋ 성벽이 낮던 시절, 불 꺼본 적 없는 대장간에 네가 있었어.
말주변이 없는 게 아니라 말을 안 믿는 거야. 말은 반박당하는데 물건은 반박이 안 되거든. 그래서 네 망치는 머리가 아니라 손잡이가 닳았어.
세게 때린 게 아니라 오래 쥔 게 거기 남아. 근데 알아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잖아. 티는 죽어도 안 내고.
가장 빛날 땐 다들 세 시간째 말만 할 때 네가 완성품을 툭 올려놓는 순간이야. 그 한 방에 끝나. 제일 위험할 땐 아무도 못 알아봤는데 너까지 입을 안 열 때지.
솔직히 말할게. 너 '보면 알겠지' 하고 기다린 적 많지. 물건은 말을 안 해.
누가 만들었는지는 안 새겨져 있거든. 한 문장이면 되는데 그 한 문장을 매번 아껴. 물건은 여기 두고 갔는데 손버릇은 안 두고 갔더라.
너 지금도 길게 설명하는 대신 결과물 스샷 하나 툭 던지잖아. 그거 그때부터 하던 짓이야.
망치잡이의 궁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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