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 전생에 뭐 하던 사람이었지?
밀서꾼
너 '밀서꾼'이야. 입 무겁기로 유명한데 사실 안 읽어본 편지가 없는 사람 ㅋㅋ 밤에 등을 끄던 시절, 넌 성 밖 골목을 지나다녔어.
밀서꾼
너 '밀서꾼'이야. 입 무겁기로 유명한데 사실 안 읽어본 편지가 없는 사람 ㅋㅋ 밤에 등을 끄던 시절, 넌 성 밖 골목을 지나다녔어.
봉인은 다시 붙일 수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었지. 그래서 네 편지는 적힌 내용보다 봉인 자국이 닳았어. 몇 번 뜯고 붙였는지가 거기 남지.
알아야 어디까지 말할지가 정해지거든. 근데 그렇게 알게 된 것 대부분을 넌 그냥 갖고만 있었어. 그게 네가 제일 안 알아주는 장점이야.
사람들이 저도 모르게 너한테만 털어놔. 네가 안 옮긴다는 걸 다들 몸으로 알거든. 제일 위험할 땐 네가 다 알고 있다는 걸 아무도 몰라서, 끝까지 아무도 안 물어보고 지나갈 때지.
솔직히 말할게. 다들 그걸 입 무겁다고 하는데, 절반은 네가 안 여는 거야. 남 비밀만 쌓이고 네 비밀은 한 개도 안 나갔잖아.
아무한테나 말고 딱 한 명한테만 하나 열어봐. 물건은 여기 두고 갔는데 손버릇은 안 두고 갔더라. 너 지금도 다 알면서 "몰라" 하잖아 ㅋㅋ 그 표정까지 그대로야.
밀서꾼의 궁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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