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0년 뒤 나는 어떤 꼰대일까?
원래이래
후배가 생기고 10년이면, 신입 교육 자료 첫 줄이 "원래 이렇게"야. 이유는 안 적혀 있고. 후배가 "이거 왜 이렇게 해요?" 하면 0.5초 막히지.
원래이래
후배가 생기고 10년이면, 신입 교육 자료 첫 줄이 "원래 이렇게"야. 이유는 안 적혀 있고. 후배가 "이거 왜 이렇게 해요?" 하면 0.5초 막히지.
후배가 생기고 10년이면, 신입 교육 자료 첫 줄이 "원래 이렇게"야. 이유는 안 적혀 있고. 후배가 "이거 왜 이렇게 해요?" 하면 0.5초 막히지.
답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걸 말로 해본 적이 없으니까. 그 0.5초에 네가 찾는 건 이유가 아니라 이유처럼 들릴 말이고. 그러곤 "원래 이렇게 하는 거야" 하고 친절하게 알려주거든.
고집이면 화라도 냈지. 네가 정한 적도 없는 규칙을 네가 제일 열심히 지키고 있잖아 ㅋㅋ 처음 그렇게 한 데는 이유가 있었고, 너는 그게 굴러가는 걸 몸으로 봤거든. 이유만 물려받을 때 빠진 거야.
가장 빛날 땐 신입이 헤매는 걸 한 번에 정리할 때. 제일 위험할 땐 "왜요?"가 다음 학기부터 안 나올 때야. 걔는 이제 안 묻고 그냥 따라 하거든.
네 방식이 굴러가서 아무도 안 바꿔. 그래서 10년 뒤 팀엔 왜 그렇게 하는지 아는 사람이 없어. 낡은 걸 고칠 사람도 없어.
"나도 왜인진 몰라"만 더 붙여서 말해봐. 근데 너도 위에서 "원래 이런 거야" 하고 내려오면 속으로 한숨 쉬잖아. 네가 하는 건 다르다고 생각하고.
네가 한번 정해서 두 학기만 굴리면 그게 그냥 "원래"가 돼. 다음 사람 눈엔 처음부터 그랬던 걸로 보이잖아. 이대로 가면 10년 뒤 네가 지키는 원래 중에 네 손에서 나온 게 꽤 될 거야.
적어도 그건 네가 이유를 아는 원래고.
원래이래의 궁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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