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0년 뒤 나는 어떤 꼰대일까?
새벽수정
만드는 건 남들, 고치는 건 늘 너야. 이 방식대로 10년이면 수정 기록에 v1만 남의 이름이야. 회의에서 이상한 걸 봐도 그 자리에선 아무 말도 안 하지.
새벽수정
만드는 건 남들, 고치는 건 늘 너야. 이 방식대로 10년이면 수정 기록에 v1만 남의 이름이야. 회의에서 이상한 걸 봐도 그 자리에선 아무 말도 안 하지.
만드는 건 남들, 고치는 건 늘 너야. 이 방식대로 10년이면 수정 기록에 v1만 남의 이름이야. 회의에서 이상한 걸 봐도 그 자리에선 아무 말도 안 하지.
표정도 안 바뀌고. 속으론 이미 일곱 개째 세고 있는데. 설명하고 설득할 시간에 고치는 게 빠르니까.
그래서 조모임 끝난 지 한참인 새벽 두 시에 파일을 다시 열거든. 파일명은 그대로 둬. v2로 올리지도 않고 그냥 덮어써.
네가 고친 티가 나면 걔가 미안해할까 봐. 생색이 촌스럽기도 하고. 밤새 뜯어고치고 아침엔 "좀 고쳤어" 한 줄.
전부 다시 써놓고 "좀" ㅋㅋ 가장 빛날 땐 네가 갈아엎어서 발표가 살아날 때. 그리고 그날 칭찬은 v1 만든 애가 받지. 제일 위험할 땐 네 번째 파일부터야.
걔는 초안을 대충 내. 네가 다시 쓸 테니까. 네 수정본이 더 좋아서 아무도 원본을 아쉬워하지 않아.
그래서 10년 뒤 팀이 만드는 건 완성품이 아니라 고칠 재료야. 다들 네 밤을 일정에 넣고 계산해. 제일 잘 고치는 사람이 제일 많이 만들어.
고치기 전에 한 마디만. 너도 아무렇지 않은 건 아니잖아. 고맙다는 말이 듣고 싶은 게 아니라 "여기 왜 이렇게 바꿨어?" 한 번 물어봐 주면 되는 거거든.
세상에서 제일 듣고 싶은 말이 그거라니 ㅋㅋ 근데 "좀 고쳤어"로 끝내니까 그 질문이 나올 데가 없어. 혼자 밤에 되살린 판이 몇 갠데 그게 아깝잖아.
새벽수정의 궁합
다른 유형 둘러보기
해봤는데
이 버릇이 10년 가면, 후배는 네 자리 두 걸음 앞에서 검색창을 먼저 열어. 묻는 ...
이미봤음
네 말이 끝나면 회의도 끝나. 이 습관이 10년 쌓이면 회의 순서표 맨 밑에 네 이름...
원래이래
후배가 생기고 10년이면, 신입 교육 자료 첫 줄이 "원래 이렇게"야. 이유는 안 적...
거기틀림
네 밑에 사람이 붙고 10년이면, 오는 건 초안이 아니라 완성본이야. 오기 전에 걔들...
다해줌
이대로 10년이면, 누가 안 해와도 네가 한다는 걸 그 팀 전부가 알아. 남은 일 목...
양식보살
그 팀 양식엔 네 손이 다 닿아 있어. 선배가 되고 10년이 지나도 네가 안 만들면 ...
빨간줄
지금 이대로면 10년 뒤 후배 폰에 네 이름은 '빨간줄'로 저장돼. 줄이 없으면 걔가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