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름 궁합 계산법, 공책에 하던 획수 피라미드 하는 법과 100점 나오는 법
이름 궁합 계산법은 두 이름을 한 글자씩 번갈아 쓰고, 글자마다 획수를 세어 일의 자리만 남긴 뒤, 이웃한 두 숫자를 더해 한 줄씩 줄여 가는 것이다. 더한 값도 일의 자리만 쓴다. 숫자가 두 개 남으면 그게 점수다. 세 개 남았을 때 1·0·0이면 100점으로 친다. 이름 순서를 바꾸면 줄이 달라져서 점수도 달라진다.
수학 시간에는 덧셈이 그렇게 귀찮더니, 공책 귀퉁이에서는 아무도 시키지 않은 덧셈을 스무 번씩 했다. 내 이름 옆에 짝꿍 이름을 쓰고, 누가 볼까 봐 손바닥으로 반쯤 가리고, 숫자를 한 줄씩 내려 적었다. 마지막 두 자리가 나오는 순간이 제일 떨렸다. 90 넘게 나오면 뒷자리에서 작게 소리를 질렀고, 12가 나오면 조용히 지우개를 들었다.
그 계산을 어른이 되어 다시 해 보려니 규칙이 가물가물하다. ㄹ이 몇 획이었더라. 받침은 세던가.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적어 둔다.
이름 궁합 하는 법, 순서대로 5단계
- 두 이름을 한 글자씩 번갈아 쓴다. 정우진과 한예린이면 「정 한 우 예 진 린」. 앞에 쓴 이름이 먼저 들어간다.
- 글자마다 획수를 센다. 초성, 중성, 받침 획수를 다 더한다. 「정」은 ㅈ3 + ㅓ2 + ㅇ1 = 6.
- 획수가 10을 넘으면 일의 자리만 남긴다. 12획이면 2, 10획이면 0.
- 이웃한 두 숫자를 더해 아랫줄에 적는다. 이때도 일의 자리만. 7 + 8 = 15면 5를 적는다. 한 줄 내려갈 때마다 숫자가 하나씩 준다.
- 숫자가 두 개 남으면 멈춘다. 그 두 자리가 점수다. 중간에 세 자리가 1·0·0으로 나오면 거기서 100점으로 끝낸다.
한글 자음·모음 획수표
계산이 틀리는 건 대부분 여기서다. 손으로 쓸 때 ㅁ을 세 번에 쓰든 네 번에 쓰든, 이 계산에서는 표에 적힌 숫자를 쓴다.
자음 (초성·받침 공통)
| 획수 | 자음 |
|---|---|
| 1획 | ㅇ |
| 2획 | ㄱ ㄴ ㅅ |
| 3획 | ㄷ ㅈ ㅋ ㅎ |
| 4획 | ㄲ ㅁ ㅂ ㅆ ㅊ ㅌ ㅍ |
| 5획 | ㄹ |
| 6획 | ㄸ ㅉ |
| 8획 | ㅃ |
모음
| 획수 | 모음 |
|---|---|
| 1획 | ㅡ ㅣ |
| 2획 | ㅏ ㅓ ㅗ ㅜ ㅢ |
| 3획 | ㅐ ㅑ ㅔ ㅕ ㅚ ㅛ ㅟ ㅠ |
| 4획 | ㅒ ㅖ ㅘ ㅝ |
| 5획 | ㅙ ㅞ |
겹받침
| 획수 | 겹받침 |
|---|---|
| 4획 | ㄳ |
| 5획 | ㄵ ㄶ |
| 6획 | ㅄ |
| 7획 | ㄺ ㄽ |
| 8획 | ㅀ |
| 9획 | ㄻ ㄼ ㄾ ㄿ |
ㄴ이 2획이라는 게 억울한 사람도 있을 거다. 한 번에 쓰는데. 그래도 이 계산에서는 손이 기억하는 숫자가 아니라 표의 숫자를 쓴다. 친구랑 결과가 안 맞으면 누가 틀렸는지 싸우기 전에 표부터 맞춰 보자.
직접 해 보기, 정우진과 한예린
가상의 두 사람으로 한 번 끝까지 가 보자. 먼저 번갈아 쓰고 획수를 센다.
| 글자 | 획수 계산 | 적는 수 |
|---|---|---|
| 정 | ㅈ3 + ㅓ2 + ㅇ1 | 6 |
| 한 | ㅎ3 + ㅏ2 + ㄴ2 | 7 |
| 우 | ㅇ1 + ㅜ2 | 3 |
| 예 | ㅇ1 + ㅖ4 | 5 |
| 진 | ㅈ3 + ㅣ1 + ㄴ2 | 6 |
| 린 | ㄹ5 + ㅣ1 + ㄴ2 | 8 |
이제 6 7 3 5 6 8을 첫 줄로 놓고 이웃끼리 더해 내려간다.
정우진 → 한예린
| 줄 | 숫자 |
|---|---|
| 첫 줄 | 6 · 7 · 3 · 5 · 6 · 8 |
| 둘째 줄 | 3 · 0 · 8 · 1 · 4 |
| 셋째 줄 | 3 · 8 · 9 · 5 |
| 넷째 줄 | 1 · 7 · 4 |
| 점수 | 8 · 1 → 81점 |
둘째 줄 첫 칸은 6 + 7 = 13이라 3, 둘째 칸은 7 + 3 = 10이라 0이다. 이런 식으로 끝까지 가면 81점. 공책이었으면 여기서 짝꿍 어깨를 한 번 쳤을 점수다.
이름 순서를 바꾸면 왜 점수가 달라질까?
같은 두 사람인데 한예린을 앞에 쓰면 이렇게 된다.
한예린 → 정우진
| 줄 | 숫자 |
|---|---|
| 첫 줄 | 7 · 6 · 5 · 3 · 8 · 6 |
| 둘째 줄 | 3 · 1 · 8 · 1 · 4 |
| 셋째 줄 | 4 · 9 · 9 · 5 |
| 넷째 줄 | 3 · 8 · 4 |
| 점수 | 1 · 2 → 12점 |
81점이 12점으로 떨어졌다. 글자도 같고 획수도 같은데, 번갈아 쓰는 순서가 바뀌면서 누가 누구 옆에 서느냐가 달라졌다. 이 계산은 옆자리끼리만 더한다. 첫 줄의 이웃이 바뀌면 아랫줄 전체가 바뀐다.
그래서 교실에서는 이걸 「누가 더 좋아하나」로 읽었다. 내 이름을 앞에 쓴 점수와 짝꿍 이름을 앞에 쓴 점수를 나란히 놓고, 어느 쪽이 누구 마음인지는 그 반 규칙대로 정했다. 81 대 12가 나오면 한쪽은 신나고 한쪽은 「이거 계산 틀렸어」를 외쳤다. 대개 틀리지 않았다.
이름 궁합 100점 나오는 법이 있을까?
결론부터 말하면 요령은 없다. 100점은 두 자리 점수가 아니다. 두 자리로는 99점이 끝이다. 100점은 숫자가 세 개 남은 줄이 정확히 1·0·0일 때만 나온다.
박소희 → 강건우 (가상의 이름)
| 줄 | 숫자 |
|---|---|
| 첫 줄 | 8 · 5 · 4 · 6 · 5 · 3 |
| 둘째 줄 | 3 · 9 · 0 · 1 · 8 |
| 셋째 줄 | 2 · 9 · 1 · 9 |
| 넷째 줄 | 1 · 0 · 0 → 100점 |
그런데 강건우를 앞에 쓰면 같은 두 사람이 23점이다. 100점은 한 방향에만 붙는다. 박소희 쪽은 고백해도 되고, 강건우 쪽은 조금 더 지켜보자.
얼마나 드문지 직접 세 봤다. 자주 보는 성 10개와 흔한 이름 20개를 섞어 세 글자 이름 200개를 만들고, 서로 짝지을 수 있는 3만 9,800쌍(순서 구분)을 전부 계산했다. 100점은 6쌍이었다. 90점 이상은 열 쌍에 한 쌍꼴(약 9.6%), 평균은 49점 정도였다. 100점은 실력이 아니라 당첨에 가깝다.
그래도 꼭 100을 보고 싶다면 방법은 하나 남는다. 획수가 정해져 있으니 바꿀 수 있는 건 이름뿐이다. 애칭이나 별명을 넣으면 점수는 당연히 바뀐다. 다만 그건 두 사람의 궁합이 아니라 그 별명의 궁합이다. 개명 신청서 사유란에 「이름 궁합 100점」이라고 쓸 용기가 있다면 말리지는 않겠다.
이름 길이가 다르면 어떻게 계산할까?
번갈아 쓰다가 짧은 이름이 먼저 끝나면, 긴 이름의 남은 글자를 그대로 뒤에 붙인다. 정민과 이하나라면 「정 이 민 하 나」다. 첫 줄이 다섯 칸이라 네 줄 만에 끝난다.
| 줄 | 정민 → 이하나 | 이하나 → 정민 |
|---|---|---|
| 번갈아 쓰기 | 정 이 민 하 나 | 이 정 하 민 나 |
| 첫 줄 | 6 · 2 · 7 · 5 · 4 | 2 · 6 · 5 · 7 · 4 |
| 둘째 줄 | 8 · 9 · 2 · 9 | 8 · 1 · 2 · 1 |
| 셋째 줄 | 7 · 1 · 1 | 9 · 3 · 3 |
| 점수 | 82점 | 26점 |
두 글자 이름끼리면 첫 줄이 네 칸이라 금방 끝나고, 외자 이름이면 더 빠르다. 영어 알파벳이나 숫자처럼 한글이 아닌 글자는 획수표에 없으니 빼고 계산한다.
받침이 많은 이름은 점수가 높을까?
아니다. 받침이 많으면 그 글자의 획수는 커지지만, 쓰는 건 일의 자리뿐이다. 「결」은 ㄱ2 + ㅕ3 + ㄹ5 = 10획이라 0을 적는다. 「닭」은 ㄷ3 + ㅏ2 + ㄺ7 = 12획인데 적는 수는 2다. 획을 잔뜩 모아 놓고 결국 동전 하나 남기는 셈이다.
게다가 점수를 정하는 건 숫자 하나의 크기가 아니라 이웃끼리의 덧셈이다. 9 옆에 1이 오면 0이 되고, 0 옆에 0이 오면 계속 0이다. 큰 숫자가 많다고 유리하지도, 작다고 불리하지도 않다.
한 줄만 진지하게
이 점수는 획수 덧셈 놀이다. 12점이 나왔다고 헤어질 이유도, 100점이 나왔다고 고백할 의무도 없다. 다만 계산하는 동안 그 사람 이름을 열두 번쯤 적었다는 사실은, 점수보다 많은 걸 말해 줄지도 모른다.
자주 묻는 질문
Q. 이름 궁합 계산법이 뭔가요?
A. 두 이름을 한 글자씩 번갈아 쓰고, 글자마다 획수의 일의 자리를 적은 뒤, 이웃한 두 숫자를 더해(일의 자리만) 한 줄씩 줄이는 방식입니다. 숫자 두 개가 남으면 그게 점수입니다.
Q. 이름 궁합 100점 나오는 법이 있나요?
A. 요령은 없습니다. 숫자가 세 개 남은 줄이 1·0·0일 때만 100점이 나옵니다. 흔한 세 글자 이름 3만 9,800쌍을 계산해 보니 100점은 6쌍뿐이었습니다.
Q. 이름 순서를 바꾸면 왜 점수가 달라지나요?
A. 번갈아 쓰는 순서가 바뀌면 옆에 서는 글자가 바뀌기 때문입니다. 이 계산은 이웃끼리만 더하므로 첫 줄의 이웃이 바뀌면 점수 전체가 바뀝니다. 그래서 두 방향 점수를 「누가 더 좋아하나」로 읽기도 합니다.
Q. 한글 획수는 어떻게 세나요?
A. 초성, 중성, 받침 획수를 모두 더합니다. 예를 들어 「김」은 ㄱ2 + ㅣ1 + ㅁ4 = 7획입니다. 같은 표로 세면 누가 계산해도 같은 점수가 나옵니다.
Q. 이름 글자 수가 다르면 어떻게 하나요?
A. 번갈아 쓰다가 짧은 이름이 끝나면 긴 이름의 남은 글자를 뒤에 그대로 붙입니다. 두 글자와 세 글자 이름이면 첫 줄이 다섯 칸이 됩니다.
Q. 성까지 넣어서 계산하나요?
A. 정해진 법은 없지만, 이 글의 예시는 모두 성까지 넣은 전체 이름으로 계산했습니다. 성을 빼면 첫 줄이 짧아져 점수가 완전히 달라지니, 두 사람 모두 같은 방식으로 맞추세요.
Q. 이름 궁합 점수, 믿어도 되나요?
A. 재미로 보는 놀이입니다. 획수 덧셈의 일의 자리만 남기는 계산이라 두 사람의 성격이나 관계와는 상관이 없습니다.
공책 귀퉁이 피라미드는 결국 지워졌다. 그래도 그 사람 이름을 처음 획 단위로 뜯어본 게 그때였다. ㅎ이 3획이라는 것도 그 이름 덕에 알았다.
순서 바꾼 점수까지 같이 · 이름 오행으로 본 궁합 점수도 나옴 · 무료
참고 자료
- 심심테스트 자체 계산 — 자주 보는 성 10개 × 흔한 이름 20개로 만든 세 글자 이름 200개, 순서 구분 3만 9,800쌍 전수 계산 (2026-10-15)
- 이 글의 예시 이름(정우진·한예린·박소희·강건우·정민·이하나)은 모두 가상의 이름입니다